150만 원 vs 280만 원.
지난주 한 분이 받아 오신 두 사무소 견적이었습니다.
같은 채무 규모, 같은 회생 사건이었는데 거의 두 배 차이.
"어디가 정직한 거죠?"라는 질문이 그 자리에서 나왔어요.
오늘은 이 질문에 정확히 답하기 위해, 개인회생·파산의 전체 비용 구조를 한 장으로 풀어 드립니다.
먼저 한 가지 사실 — 회생·파산 비용은 크게 두 갈래입니다.
첫째, **법원에 내는 실비**(인지대·송달료·예납금) — 사무소와 무관하게 정해진 금액.
둘째, **대리인 수임료**(변호사·법무사 보수) — 사무소·사건 복잡도에 따라 다름.
실비는 어디서 신청하든 거의 동일하고, 차이는 대부분 수임료에서 발생합니다.
이 둘을 분리해서 보지 않으면 견적 비교가 어긋나요.
법원 실비 — 사무소 무관 정액
회생 사건 기준 (2026년):
하나, **인지대 5만 6천 원** — 법원에 내는 정액.
둘, **송달료 채권자 1인당 약 5,200원** × 보통 8~15인 = 약 4만~8만 원.
셋, **예납금 약 30만~50만 원** — 회생위원 보수·기타 절차비.
실비 총합 — 회생 약 40만~63만 원 수준입니다.
파산 사건은 조금 다릅니다.
인지대 1천 원(거의 무료), 송달료 회생과 동일, 예납금 약 30만~50만 원.
실비 총합 — 파산 약 35만~58만 원.
이 실비는 법원이 정한 금액이라 어느 사무소를 통해 신청해도 동일해요.
만약 사무소가 "법원 실비 80만 원"이라고 안내하면 그 안에 사무소 수익이 일부 포함된 것일 수 있어 확인이 필요합니다.
대리인 수임료 — 사무소별 차이의 핵심
대구 지역 평균 수임료 (2026년 상반기 기준):
회생 — 변호사 200만~300만 원, 법무사 130만~200만 원.
파산 — 변호사 180만~280만 원, 법무사 130만~180만 원.
변호사·법무사 가격 차이는 절차상 본질적 차이가 아니라 자격 비용 차이입니다.
회생·파산 사건은 변호사·법무사 모두 대리 자격이 있어요.
실무 진행 내용도 거의 동일합니다 — 신청서 작성·법원 제출·채권자 의견 응대·인가 결정 받기.
복잡한 형사·민사 쟁점이 끼어있지 않으면 법무사 진행으로도 무리 없습니다.
다만 다음 경우는 변호사 자격이 필요해요.
하나, 채권자 측이 사기·횡령 등 형사 고발을 검토 중인 경우.
둘, 본인이 회생/파산 외 별도 민사 소송(보증금 반환·손해배상 등)을 동시에 진행하는 경우.
이 두 가지가 없으면 법무사가 합리적 선택입니다.
수임료 분할 납부 — 실무 표준
"한 번에 200만 원이 없어서 신청을 못 하겠다"는 가장 흔한 걱정입니다.
저희 사무소를 포함해 대부분 사무소가 **분할 납부**를 표준으로 운영해요.
일반적 분할 방식 — 계약금 30~50만 원 + 잔금 4~8회 분할.
첫 상담에서 본인 가용 자금에 맞춰 일정을 잡습니다.
중요한 점 — 회생·파산 신청 자체에는 신청 시점의 전액 납부가 필요 없습니다.
계약금 + 일부만 내고 신청 시작, 인가까지 5~8개월 동안 잔금 분납이 일반적이에요.
다만 법원 실비(인지대·송달료·예납금 약 40~60만 원)는 신청 시점에 한 번에 납부해야 합니다.
이게 신청 직전 가장 큰 현금 부담이에요.
이 부분도 사무소가 일부 대납 후 추후 정산하는 방식이 가능하니 첫 상담에서 확인하시면 됩니다.
"의심해야 할 견적" 5가지 신호
의뢰인들이 받아오신 견적을 종합하면 다음 다섯이 위험 신호입니다.
첫째, **수임료 80만 원 이하** — 정상 진행 어려운 수준.
둘째, **선납 100% 요구** — 분할 거부는 비표준.
셋째, **인지대·송달료·예납금 합산 100만 원 이상** — 법원 실비 부풀리기 의심.
넷째, **인가 보장 약속** — 인가는 법원 권한, 사무소가 보장 못 함.
다섯째, **사무소 직접 면담 거부** — 모든 절차를 전화·이메일로만 처리하려는 경우.
회생·파산은 본인 채무·재산을 정리하는 절차라 한 번은 대면 또는 비대면 면담이 표준입니다.
이 다섯 중 둘 이상 해당되면 다른 사무소를 한 번 더 비교해 보시길 권합니다.
정직한 사무소는 첫 상담에서 비용 구조를 종이 한 장에 펼쳐 설명해 줍니다.
"왜 이 금액인지" 물었을 때 명쾌히 답이 나오지 않으면 신뢰가 어렵습니다.
대한법률구조공단 등 무료·저비용 옵션
본인 소득이 일정 기준 이하면 법률구조공단을 통해 무료·저비용 진행이 가능합니다.
2026년 기준 — 월 소득 약 320만 원 이하(4인 가구), 자산 일정 한도 이하 시 대상.
구조공단 진행 시 — 대리인 수임료 무료 또는 절감된 수준(40~80만 원).
법원 실비는 본인 부담이지만 일부 면제 가능한 경우도 있어요.
다만 한 가지 — 구조공단 사건은 대기 기간이 길 수 있습니다.
대구 지역 평균 — 첫 상담까지 약 2~6주, 신청 접수까지 약 1~3개월 추가.
일반 사무소(첫 상담 즉시·신청 1~2주 안 가능) 대비 진행 속도가 느려요.
긴급(압류 진행 중·다음 월급일까지 며칠 안 남음) 사건이라면 일반 사무소가 빠르고, 자금이 진짜 어려운데 시간 여유가 있다면 구조공단이 합리적입니다.
본인 상황에 맞춰 선택하시면 됩니다.
실전 — 도입의 그분, 결국 어디로 가셨나
도입에서 언급한 150만 vs 280만 견적 받은 의뢰인 — 저희 사무소에서 진행하셨고 총 비용 약 195만 원이었습니다.
내역 — 법원 실비 47만 원 + 수임료 148만 원(계약금 40만 + 6개월 분할 18만).
280만 원 견적은 변호사 사무소였는데, 사건 자체가 복잡한 쟁점이 없어 법무사 진행으로 충분한 케이스였어요.
150만 원 견적은 신청 후 자료 보완 단계에서 추가 비용 발생 가능성이 있는 구조라 권하지 않았습니다.
"중간값이 가장 합리적"이라는 게 회생·파산 비용의 일반 원칙은 아닙니다.
다만 **단순 채무 정리 사건**은 적정 시장가(법무사 130~200만, 변호사 200~280만) 안에서 본인 사정에 맞는 사무소를 고르시면 됩니다.
사건이 복잡(별제권자·여러 부동산·해외 채권 등)하면 그 위 가격대도 정당화될 수 있어요.
가격만 보지 마시고 본인 사건의 복잡도와 사무소 설명의 명료함을 함께 평가하시면 됩니다.
정리
회생·파산 비용은 법원 실비 + 대리인 수임료 두 갈래.
법원 실비는 회생 약 40~63만, 파산 약 35~58만 — 사무소 무관 정액.
대리인 수임료는 대구 평균 회생 법무사 130~200만·변호사 200~300만, 파산 법무사 130~180만·변호사 180~280만.
대부분 사무소가 분할 납부 운영(계약금 + 4~8회 분할), 신청 시점 전액 납부 불필요.
"수임료 80만 이하·선납 100%·인가 보장" 등 5가지 신호 보이면 다른 사무소 비교 권장.
수임료 계산기에 본인 채무 규모·사건 유형을 입력하면 적정 시장가 범위를 안내해 드립니다.
저희 사무소 견적도 같은 계산기 결과 안에 있어요 — 첫 상담에서 종이 한 장으로 비용 구조 전부 보여드립니다.
법원 실비 입금 시점·수임료 분할 일정·추가 비용 발생 조건 — 이 셋만 첫 상담에서 확인하시면 됩니다.
숨겨진 비용이 없다는 게 정직한 사무소의 가장 단순한 기준이에요.
"왜 이 금액인지"를 물어보고 명쾌한 답이 나오는 곳을 고르시면 결과까지 안심할 수 있습니다.
